Furry Lewis

수록곡 : Kassie Jones Part. 1/Kassie Jones Part. 2
발매 레이블 : Victor (1928년, 78회전, SP, 모노/미국)
시리얼 넘버 : 21664
스타일 : 멤피스 블루스 등등
레코딩 날짜 : 1928년
레코딩 장소 : 미국

오늘은 Furry Lewis에 관한 애기입니다.

꽤나 오래 전에 글을 올렸어야 할 영감님 임에도, 어찌하다 보니 오늘에서야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뭐 갑자기 이 양반에 대한 글을 쓰게 된 동기는 Johnny Mitchel의 1977년 작인 Hejira에 수록되어 있는 하나의 낯익은 곡인 ‘Furry Sings The Blues’ 때문인데, 그녀의 노래를 듣고 난 후 곧 바로 퓨리 영감님의 연주를 찾아서 좀 들어 보았네요.

정말 오랜만에 들었더니 ‘뭐랄까 새로운 발견이랄 까?’ 무척 정감어리게 다가오는 곡들이었는데, 아마 밖에 비가 와서 소리전달이 너무 잘 되기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만, 개인적으로 그의 블루스 세상을 좋아 하다보니 뭐 오늘 한번쯤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자 하고 맘 먹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열될 수 있겠는데, 청소부, 한쪽 발만을 가진(1917년 열차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답니다)블루스 뮤지션, 또는 기타를 머리뒤쪽에 놓고 치는 쇼맨쉽, 그리고 블루스 계의 거인등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의 끈질긴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는 초기 블루스 뮤지션들 중에서 유일하게, 1960년대를 거쳐 1970년대 까지 사랑받던(살아남았던)유일한 블루스 맨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멤피스 지역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은 엘비스 프레슬리도, 비비 킹, 알 그린도 아닌 바로 퓨리 루이스였다는 점은 그가 남긴 발자취가 얼마나 커다란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

1927년부터, 1930년 사이에 그는 20곡이 넘는 블루스를 빅터(Victor)나 보칼리온(Vocalion)레이블을 통해 녹음 했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런 저런 이유로 인해 결국은, 멤피스 시청 소속의 청소부로서 어려운 삶을 이어가다 1959년 재 발견이후, 10매 정도의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는데, 이때에서야 비로소 그의 블루스 세계가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고, 많은 포크 또는 블루스 뮤지션 들에게 음악적 자양분과 영감을 주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퓨리 영감님은 평소에 두사람의 실존인물에 대한 애기(전설)를 노래로 만들어 불러주는데, 하나는 John Henry라는 연주고, 한 곡은 Kassie Jones 이렇게 두 개의 블루스 인데, 그의 깊고 깊은 블루스 세상에서 어찌 이 두곡만을 좋아 할 수 있겠습니까?

John Henry : 1840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노예출신으로서, 블루스나 포크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던 실존 인물이며, 철도 공사장에서 그가 보여준 바위를 뚫고 터널을 만드는 전설적인 능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으며, Work Song이나, Traditional로 전해져 오다, 1900년 초기에 채보작업이 이루어져 대중화되었습니다.

Casey Jones : 역시 블루스 연주나 도는 책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1800년대 말의  미국의 철도 영웅으로 알려져 있는 실존 인물입니다.

맘 같아서는 전부를 애기하고 싶지만, 그래도 1928년 8월 28일에 Victor 레이블을 통해 녹음한 Kassie Jones를 가장 좋아하니 오늘은 이곡을 한번 들어 보면 좋겠네요.

곡은 Part 1,2로 나뉘어져 앞 뒷면에 수록되어 있는데, 곡의 전체적인 성격은 초기 녹음이라서 그런지 스피드감 넘치는 빠른 기타 플레이와 그만의 독특한 3 핑거 주법의 기타 연주가 특색있게 드러나고 있고, 화려하지 않고 사치스럽지도 않은 시들대로 시든 맛의 독특한 보컬이 상상 외로 친밀감을 전해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 ! 물론 여기에서는 그의 장기인 슬라이드 기타소리는 들리지 않으니 기대를 하신 분은 다른 곡으로 귀를 돌리시길~~~ 

빠르게 진행되는 그의 정확한 핑거링과 함께 역사적 사실성을, 담담하지만 거침없이 풀어내는 목소리가 아주 잘 조합되어 초기 멤피스 블루스의 여운을 잘 채색해 주고 있고, 가사는 원래 전해져 오던 구전과 비슷하지만 멜로디 라인은 미국의 유명한 철도노래(Railroad Song)들과 방랑자들의 노래(Hobo Song)들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하게 다가오는 블루스라고 하면 딱 맞을 거 같습니다.

물론, 초기 블루스 인지라 처음 듣는 분들은 아무래도 가슴에 ‘팍’ 꼽히지는 않을거라 여겨지는데, 그치만 여러 번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 곡에 몰입되는게 보일거라 여겨 지네요 ^^

한발만을 가진 장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의 삶에서 우러져 나온 그런 회한들이 블루스로 승화되어 나오기에, 그 안에 담긴 아픔까지 느껴보면서 이 곡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거 같고, 기왕이면 옆에 독한 술이라도 한잔 놓고 감상한다면 더욱 좋은 분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 2009년 4월 23일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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