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Son Joe (Ernest Lawlers)

수록곡 : Black Rat Swing/Looking The World Over
발매 레이블 : Okeh (1941년, 78회전, SP, 모노/미국)
시리얼 넘버 : 6707
스타일 : 컨트리 블루스 등등
레코딩 날짜 : 1941년
레코딩 장소 : 미국

탁월한 가창력과 기타 실력으로 Pre-War Blues계의 여장부, 또는 컨트리 블루스계의 여제라고도 일컬어 지는 Memphis Minnie의 진정한 실력은 어쩌면 남편을 고르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전생에 아프리카 어디 한 나라를 구한건지  현생에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인물들을 남편으로 꿰차고 그들의 능력과 자신의 실력을 섞어서 진정 블루스 여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블루스계의 능력있는 뮤지션들을 연달아 갈아 치우면서 자신의 연주 패턴의 변화를 통해서 일세를 풍미한 이 할멈의 세 번째 남편이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영감님, 바로 Little Son Joe라는 분 이십니다.

※ 멤피스 미니 할멈의 첫 번째 영감님은 Casey Bill Weldon, 이었고 두 번째 영감님은 Kansas Joe McCoy였답니다.

이분도 자신이 녹음했던 연주는 채 10곡이 넘지를 않아서 정규 음반도 사후 편집 음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반은 주로 78회전 SP로 돌아다니고 이리저리 컴필레이션 한 귀퉁이에 이름을 올렸거나 아니면 멤피스 미니 할머니의 음반 한 귀퉁이에 눈치밥을 먹으면서 슬그머니 몇 곡을 올려 두었을 뿐입니다.

음..

이 두 부부는 꽤나 오랜 기간인  23년을 같이 살아오면서 깨가 쏟아질 정도로 죽이 잘 맞았는지 많은 연주를 같이 해왔으며 그래서 이들 부부가 빚어내는 앙상블을 통한 하모니는 여러 연주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나는데, 그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잘 알려진 연주는 Me and My Chauffeur Blues와 오늘 소개할 Black Rat Swing이 아닐까 합니다.

Black Rat Swing은 일단 보컬과 리듬기타는 리틀 영감님이 그리고 1941년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했던 멤피스 할머니가  리드기타를 맡아서 해줬는데 1941년에 Okeh레이블을 통해 녹음, 그리고 1943년에 동 레이블에서 Mr. Memphis Minnie라는 이름으로 발매를 했습니다.

이미 블루스계에서 수준급 가수로서 이름 석자를 제대로 내밀 수 있었던 멤피스 미니의 위치 였던지라 Okeh의 얄팍한 상술로 인해 자신의 이름 대신 할멈의 이름 앞에 미스터만 붙이고 발매를 했었고 곧이어 리틀 영감님의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1939년에 만나서 결혼을 했고 그 이듬해에 멤피스 할멈의 여러 녹음 작업에 얼굴을 내밀면서 드디어 프로로서의 길에 접어든 영감님의 실력있는 기타를 선보이기 시작한 이 연주는 리틀 영감님이 리듬라인을 갈무리하고 멜로디 라인은 멤피스 할멈이 맡아 단조롭지만 맛깔스러운 일렉트릭 기타로 마무리를 해주는데, 이들 부부가 표현해 내는 블루스는 우리의 귀를 충분히 호강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언어들이 가슴에 쉽게 전달되기에 마음이 흡족 해진다는 점도 좋은 것 같고 영감님의 구수한 뽕삘이 담긴 특유의 목소리가 듣는 사람을 충분히 천국으로 인도 해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복잡하지 않고 단조롭기까지 한 두 대의 기타가 전해주는 점은 그전까지의 시골틱한 블루스(Rural Blues)패턴에서 빠져 나와 좀 더 세련된 이미지의 도시적 블루스(Urban Blues)로 탈바꿈했다는 느낌을 주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이시기의 할멈이 녹음 했던 연주들은 대체적으로 가사의 변화도 살짝 느껴집니다.

바로 그 이전에 줄기차게 외쳐왔던 빈곤블루스나 흑인들의 비참한 일상을 노래한 것에서 벗어나 드디어 사랑 타령을 조금은 더 많이, 더 밝게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아마도 영감님과의 결혼을 통해 비로소 인생을 보는 눈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1941년을 멋지게 마무리한 영감님은 이 연주 이후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10곡 남짓한 곡을 발매를 했고 한 곡 한 곡이 특유의 세련된 기타 스타일 안에서 갈무리가 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보컬 역시 자연스럽게 나오는 고역대에서 잘 정리되어 영감님만의 완급조절 방법을 통해 개성 강하게 블루스를 불러 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 Black Rat Swing 모티브로 삼은 연주에는 번개 영감님(Lightnin’ Hopkins)의 You Is One Black Rat과 빅 마마 할머니(Big Mama Thornton)의 Black Rat 그리고 마지 에반스(Margie Evans)의 That Dirty Black Rat등이 있지만 역시 원곡의 아우라를 쉽게 뛰어 넘을 수 없다고 여겨집니다.

끝으로 블루스를 통해 득도를 하고 싶은 분들과 블루스천국으로 향하는 구도의 길에 들어서고 싶은 분들은 이 연주에 깊이 빠져 보는게 아마 커다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아 물론 뽕삘도 제대로 느껴 보시길….

2009년 7월 06일 작성

2017년 3월 08일 수정 및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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