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m Duckett & Pig Norwood

앨범 타이틀 : V.A-Alabama Black Secular & Religious Music(1927-1934)
발매 레이블 :
Document (1993년, CD, 모노/미국)
시리얼 넘버 : DOCD-5165
스타일 : 컨트리 블루스, 가스펠 블루스 등등
레코딩 날짜 : 1930년
레코딩 장소 : 미국

 

프리 워 블루스 중에서 군더더기 하나없이 아주 맛깔스러운 엄지 척!, 홀리블루스(Holy Blues)입니다.

2차대전 이전(Pre-War Blues)의 블루스인지라 단순하지만 아주 성스러운(?)연주인데, 이  멋진 블루스를 해준 듀오는 ‘Slim Duckett’‘Pig Norwood’선생입니다.

일단, 이들에 대한 자료가 일천해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힘들거 같지만 나름 써내려 가볼께요.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본 결과 이 듀오는 일생에 딱 4곡만 녹음했다는 사실과 이 녹음들이 모두 교회와 관련이 있는 연주들 이란 사실만이 확인되고 그 외엔 별다른 기록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스러운 블루스를 연주 했음에도 이들은 아마 기타 에반젤리스트 들은 아니었던 것 같고(목회자라면 어딘가에 자료가 남아 있을텐데, 없는 것을 보니 교회 쪽 인물들은 아닌거 같네요), 단지 자신들의 믿음에 대한 증거로서 이 연주들을 녹음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블루스가 막 태동을 해서 하나의 음악 스타일로 발전을 거듭할 때, 그당시 설립된 여러 레이블들이 각 도시에 차려둔 필드 스튜디오(Field Studio)에서, 주변 지역의 블루스나 초기 아메리칸 뮤직의 녹음을 마구잡이로 했었는데,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소란스러운 시도가 이뤄지던 시기에, 1930년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Okeh’ 레이블이 멤피스 지역의 뮤지션을 불러 모아 일련의 녹음작업을 했는데, 멤피스 지역에 자리잡은 ‘King Edward Hotel’의 방 하나에 스튜디오를 차려두고, ‘Bo Carter’, ‘Mississippi Sheiks’, 그리고 ‘Charlie McCoy’ 등 흑, 백의 뮤지션 들이 모여, 블루스, 올드 타이미(Old Timey), 컨트리 등을 녹음을 했습니다.

이때 ‘Slim Duckett’‘Pig Norwood’선생도 동년 12월 16일에 모두 4곡을 녹음했는데, 이들이 녹음하기까지의 과정에는 ‘Skip James’의 소개가 있었던 것으로 자료에 나와 있네요.

물론 이들의 음악적 뿌리가 스킵 제임스와는 확연히 틀리기에 음악적 동반자는 아니 었던거 같고 스킵 제임스 역시 아버지 교회의 성가대 출신인지라 교회 쪽에 관련이 밀접했기에(나중에 교회목회자가 되었음)아마 이런 종교적인 관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무튼 총 4곡의 녹음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Sister Mary Wore Three Lengths Of Chain’, ‘You Gotta Stand Judgement For Yourself’, ‘I Want To Go Where Jesus Is’ 이렇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은 I Want To Go Where Jesus Is 라는 연주인데, 보컬과 세컨드기타는 Slim선생이 메인 기타는 Pig선생이 맡았다고 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 정말 멋진 연주 하나를 들었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뛰어난 진행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아울러, 아주 상급 블루스에 속한다고 표현 하는게 더 나을 이 연주는 단순한 리듬의 나열을 통해 신에 대한 성스러운 마음을 표현 했다 고나 할까, 무척 차분하게 나아가고 동시에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아주 밝게 비춰서 희망으로 인도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연주입니다.

돼지 선생의 기타는 특별한 테크닉 없이 단현 주법을 통해, 리듬 라인을 밟아 주었으며 홀쭉이 선생의 목소리는 감정을 최대한 죽이고,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낮은 소리를 통해 기타와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서, 각자의 개성이 최대한으로 살아나게끔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물론 아주 편안하게 마치 집 앞 쪽의 뜰에서 자유스럽게 거니는 듯한 느낌으로 연주를 해줬고, 또하나의 백미인  ‘Sister Mary Wore Three Lengths Of Chain’‘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역시 단순함, 자유로움 안에서 이들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고, 이 두곡에서는 비로소 두 대의 기타와 보컬이 빛을 발한답니다.

슬림 선생의 보컬과 함께, 멜로디 라인을 진행하고, 거기에 ‘Pig’ 선생의 한치 오차 없이 연주되는 리듬기타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각 라인들의 조합이 아주 자연스럽기에 가장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You Gotta Stand Judgement For Yourself’는 우리가 잘 아는 ‘Sittin’ On Top Of The World’의 리듬에 가사만 바꿔서 연주를 해줬네요.

끝으로 이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교회로 달려가서,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신의 팔 안에 몸을 의지하고 싶을 정도로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 2009년 4월 04일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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