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Stokes

앨범 타이틀 : Creator of The Memphis Blues
발매 레이블 : Yazoo
 (1976년, 33회전, LP, 모노/미국)
시리얼 넘버 : 
L 1056
스타일 : 멤피스 블루스 등등
레코딩 날짜 : 192?년
레코딩 장소 : 미국

 

오늘은 오래전의 블루스를 담아둔 음반 하나를 골라 보았는데, 아무래도 초기의 블루스들은 체계적인 구체화작업 이전의 연주들이 많은지라 곡에 따라서는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 연주들이 꽤 있기에 접근하기가 쉽지않습니다만 오늘 소개할 음반은 초심자들이 들어도 비교적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정갈함이 묻어 나오는 음반입니다.

제목도 거창한 멤피스 블루스의 창시자란 음반…!!, 바로 프랭크 스톡스(Frank Stokes)영감님의 음반입니다.

개인적인으로 이 영감님를 표현 하자면 우선 세가지로 요약시킬 수  있을거 같은데, 하나는 험상궂은 인상에서 나오는 위압감이요, 다른 하나는 인상에 어울리지 않는 멋진 목소리, 그리고 위트가 넘치는 가사를 가진 블루스 연주들 입니다.

영감님의 모습을 보자면, 블루스계의 양대 인상파인 토미 존슨(Tommy Johnson), 토미 매클러난(Tommy McClennan)과 동급을 이루는 무서운 얼굴의 소유자인데, 아마 세 영감님이 같이 은행에 들어가면 갱(Gang)으로 오인이나 받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보다 주먹이 먼저 앞설거 같은 한 인상하십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퓨리 루이스(Furry Lewis)영감님이나, 슬리피 존 에스티스(Sleepy John Estes)같은 제 1세대 멤피스 블루스의 선두 주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개개인의 연주 실력도 실력이지만 듣는 이를 단숨에 넉 다운 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가 아닐까 하는데, 이 영감님 역시 목소리로 둘째 가라면 아주 서러워 하실 분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위트 넘치는 가사는 이 하나의 블루스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바로 블루스에 관한 짧은 정의가 담긴 침대 블루스(Bedtime Blues)랍니다..

If The Blues Was Whiskey, I Would Stay Drunk Everyday

이 얼마나 멋진 가사입니까?….가사를 곰 씹고 있으면, 눈물이다 날 정도네요..어떻게 저런 멋진 말을 만들 수 있었는지..

이 영감님이 세상에 나온 때가 당췌 상상이 안가는 시기인 1988년생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린 나이에 조실부모하고 대장장이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는 멤피스 일원에서 기타를 연주해왔으며 조금 나이가 들어서는 텐트쇼(Tent Show)단원 또는 호보(Hobo)생활등을 하다 그의 파트너인 댄 세인(Dan Sane)영감을 만난 후 프로 블루스 맨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일단 영감님의 활동 시기는 1927년부터 1929년 까지 이며, 두곳의 레이블을 통해 여러 78회전 SP를 발매하게 되었는데, 파라마운트(Paramount)에서는 댄 세인(Dan Sane)과 듀오로 비알 스트리트 퀘이크스(Beale Street Sheiks)를 조직해서 모두 20여곡 남짓 녹음했고, 아울러 솔로 연주들은 빅터(Victor)레이블을 통해 10곡이 조금 넘는 음반을 발매하였답니다.

※ 듀오 시절과 솔로시절의 녹음이 모두 38곡이라고 알려져 있네요.

사후 편집 음반이 몇장 발매되었는데, 그래도 가장 손 꼽을 수 있는 음반은 야주(Yazoo) 레이블에서 발매한 두장의 음반이 아닐까 하며, 비교적 근래에 복각된 다큐먼트(Document)레이블의 CD와 LP가 있지만.. 그래도 그의 솔로 시절만 담은 음반은 야주 발매 반이 아닐까 합니다.

본 음반의 전체적인 성격은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 가지고도 충분한 조화를 이루어 내어, 듣는 이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연주들이 가득 차 있는데, 특히나 프랭크 할배의 경우는 스트레이트한 기타 연주 보다는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리듬감을 즐기면 꽤나 멋진 블루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인상이 주는 험악함 보다는 이런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는게 경이감이 들 정도로..

본 작은, 초기 블루스라서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혼탁하고 졸린다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아주 열악하다 못해,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지글 거리지만, 위에서 말했듯,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듣다보면 조금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연주가 아닐까 합니다.

자…할배의 트레이드 마크인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하이 피치(High Pitched:고음)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T Ain’t Nobody’s Business If I do – Part 2, 이곡을 보자면, 지글거리는 잡음 속에서 할배의 목소리와 기타의 조합이 잘 어울리며 나오는데, 특별한 기교없이 자연스럽게 기타연주를 하면서 블루스를 불러주는 할배의 모습이 평화롭게 상상이 갈 정도로 리드 미컬하게 들려옵니다.

이곡은 1923년에 베시 스미스(Bessie Smith)가 녹음한 동명의 곡으로부터 모티브를 받은거 같은데, 가사는 전체적으로 바뀌었고, 원곡의 분위기와도 아주 틀리게 연주를 해주는거 같네요.

※ 이곡는 나중에 여러 블루스 뮤지션 들에 의해서 Ain’t Nobody’s Business If I Do 라는 제목으로 애창되는 블루스 클래식 중의 하나죠.

그 다음에 추천할 만한 연주는 It’s A Good Thing인데, 시작은 평범하게, 그러나 주문을 외우듯 숨가쁜 진행이 주는 짜릿함이 일품인 연주이며, 예의 그 고음처리가 핵심이 아닐까 하며, You Shall 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는데, 아마 가사만 고쳐서 비슷한 틀 안에서 연주를 해주는거 같습니다.

Mistreatin’ Blues 뭐 이건 통과하죠, 저도 꽤나 지루함이 느껴지는 연주였으니….

Nehi Mamma Blues 는 아마도 그당시 유행하던 무릎 높이의 스커트를 입은 여인네를 말하는거 같은데, 아마 당시의 사회상을 담은 연주인거 같은데,

※ Nehi(니 하이)란 의미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Knee High 란 뜻으로 무릎 높이 라는 흑인들의 속어인데, 1920년대에 흑인 여인들이 치마를 너무 짧게 입는다고, 맨 처음 Blind Joe (Willie) Reynolds 가 그의 블루스 연주인 Nehi Blues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한 후, 다른 블루스 뮤지션 들에 의해 자주 쓰이는 단어이며, 다른 하나의 의미는 그당시 미국인들이 잘 마시던 음료수 이름(소프트 드링크)이랍니다.

Memphis Rounders Blues는 아마 자신의 삶에 대한, 짧은 애기를 풀어 나가는 연주 같은데, 특별함을 내세우는 그런 기타는 아니지만, 아주 자연스럽고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모습을 들려주며, 역시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듣는다면 왜 그가 음유시인으로 불리울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연주 랍니다.

Unnamed Blues 음…이곡은 노래 보다는 지글거리는 잡음이 더욱 선명하게 들려서, 노래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의 열악한 음원이 지만, 아마 모노 녹음의 가장 진솔함을 수수하게 보여주는 연주인데, 스테레오에 길들여진 귀에는 조금은 거북스런 느낌으로 다가 설련지도 모르겠네요.

Mr. Crump Don’t Like It 이 연주 또한 잡음과 노래의 섞임이, 아주 압권(?)인데, 이런 유의 잡음에 익숙치 않는 분께는 비추천 합니다만, 그의 목소리만큼은 또렷하게 잘들리니, 잡음과 목소리를 분리해서 들을 수 있고, 진한 감동을 잡아낼 수 있다면 아마 듣는 분들도 이젠 올드 블루스에 관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데, 한번 테스트를 해보시길…

Sweet To MamaIt Won’t Be Long Now 는 미디엄 템포의 연주가 아주 맘에 드는데, 지글 거리는 자갈 소리를 충분히 커버할 만한 진행과 프랭크 할배의 극적인 보컬이 일품인 연주랍니다.

전체적으로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듣는다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오랜 블루스가 아닐까 하며, 다소 흐름을 방해하는 한 두곡의 연주 정도는 참고 들어야 하는게, 오랜 세월을 뛰어 넘는 프랭크 할배의 삶의 기록에 대한 감상자들이 가져야 할 작은 예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1959년에 재 발견되어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신 퓨리 루이스 영감님 처럼 그 역시 좀더 오래 살아서 새로운 블루스들을 녹음하고, 공연도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55년에 요절하여 결국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점 이점이, 개인적인 아쉬움이고, 안타까운 마음이랍니다.

※ 물론 인생 말년에 부카 화이트(Bukka White)선생과의 연주가 있다는데,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없을거 같네요.

이 음반을 다 듣고 나면, 아마 여러분도 지글거리는 잡음조차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수록곡 :

– Memphis Rounders Blues (1929)

– Unnamed Blues (1929)

– Nehi Mamma Blues (1928)

– Tain’t Nobody’s business If I Do Part 2 (1928)

– Mr. Crump Don’t Like It (1927)

– Mistreatin’ Blues (1928)

– It Won’t Be Long Now (1928)

 

– Chicken You Can Roost Behind The Moon (1927)

– You Shall (1927)

– Sweet To Mama (1927)

– Stomp That Thing (1928)

– Wasn’t That Doggin’ Me (1929)

– Beale Town Bound (1927)

– It’s A Good Thing (1927)

– 2007년 9월 6일 작성
– 2017년 2월 3일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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