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e Brown

수록곡 : Future Blues/M&O Blues
발매 레이블 : Champion (1930년, 78회전, SP, 모노/미국)
시리얼 넘버 : 50023
스타일 : 델타 블루스 등등
레코딩 날짜 : 1930년
레코딩 장소 : 미국

얼마 전 소개한 블루스의 성배(Holy Grail)라고 일컬어 지는 Blind Joe Reynolds 영감님의 음반에는 못미치더라도 꽤나 구하기 힘들고 비싼 음반(SP)의 주인공이랍니다.

물론, 이전에 작성한 영화 ‘Crossroads’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리고 Kid Bailey 선생의 이야기에서도 언급을 했었는데, 이 두편의 글 중심에 서 있는 분이 바로 Willie Brown이기에 그의 이야기를 한번쯤은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허전할거 같아서 이 양반의 SP를 골라 보았습니다.

일단, 초기 블루스 역사에서 윌리 브라운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모두 3사람이나 되지만 오늘은 로버트 존슨의 친구였던 진짜 브라운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항상 꼬리표가 붙는 논쟁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윌리 브라운이 진짜 로버트 존슨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가? 하는 의문인데, 로버트 존슨과 만난 시점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돌기도하지만 확실하게 답을 내리는 블루스 연구가들은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로버트 존슨의 가사 한 소절을 가지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바로 로버트 존슨의 ‘Crossroad Blues’의 가사를 보게 되면 ‘You can run tell my friend Willie Brown’이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여기서 칭하는 자신의 친구가 ‘Willie Brown’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아마 그의 친구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또한, 항간에는 ‘Willie Brown’‘Kid Bailey’였다는 애기도 종종 돌아 다니는데, 이것은 윌리 영감님의 목소리와 키드 영감님의 목소리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도 있어서 이고, 또 윌리 브라운이 키드 베일리라는 또 다른 예명으로 녹음을 했다는 설도 있어서 저런 정보들이 돌아 다니는 거 같은데, 명쾌하게 대답을 해주는 사람들은 없다고 합니다.

두사람의 연주 패턴을 비교해보면 비슷하긴 하지만 미묘하게 목소리가 살짝 틀리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확하게 단정을 할 수가 없고 또한 그날의 녹음에 대한 정보 역시 자세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그냥 패스를 하던지 연주를 더 열심히 듣고 비교를 해 보는 수밖에 없을거 같네요.

아무튼 1900년에 태어나서 1929년에 Son House, Charlie Patton과 만나서 연주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 소개할 곡은 1930년 위의 두 사람의 세션 도움으로 녹음한 ‘Future Blues/M&O Blues’를 통해서 그의 블루스 세계를 한번들여다 볼까 합니다.

1920년 후반에 로버트 존슨에게 코드라든가 아니면 오픈 튜닝을 이용한 블루스 연주 그리고 스트링 스냅핑 베이스(오른손 엄지로 저음 현을 떨리게 해서 나는 독특한 소리)를 가르쳐준 윌리 브라운의 기타 스타일은 일단 아주 밝다는 느낌이 확 드는 연주입니다.

두 곡 모두 한음 한음 정확하게 표현되는 기타 사이로 영감님의 한잔 걸친 듯한 독특한 목소리가 잘 전달되어 옵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특별하게 튀어 오르는 부분이 없이 아주 단순한 패턴을 지녔음을 알 수 있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스트링 스냅핑 베이스의 특이한 느낌만이 순간 순간의 이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또한 Son House의 회상을 빌려보자면, 1929년에 이 세사람이 만나서 연주 활동을 같이 할 때에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친하게 지냈으며, Charlie Patton이 녹음을 할 때 이 세사람이 했던 여러 세션들은 결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나올 수 없었던 명연이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이들이 모여서 해준 블루스가 어떠한 정도인지는 쉽사리 알 수 있을거 같네요.

끝으로, 이 분의 녹음도 비교적 몇곡이 되는데, 그중에 Paramont에서 녹음했던 4곡은 결코 발견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발매는 분명한거 같은데, 소실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고, 아마도 이것 역시 세상에 나온다면, 블루스의 성배만큼이나 꽤나 값진 음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2009년 5월 27일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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